피지 입국 시 4주 격리로 관광업계 타격…실직자 속출 <br />실직자 등 모여 벼룩시장 형성…200여 개 점포로 증가 <br />SNS에 물물교환 장터 등장…먹거리 맞교환 문의 많아<br /><br />한해 관광객만 70만 명이 찾던 아름다운 섬나라 피지. <br /> <br />사람들로 북적였던 공항은 몇 달째 텅 비다시피 한산합니다. <br /> <br />피지는 지난 4월 말 이후 지역 내 감염은 없지만 코로나19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 후 4주간 격리를 유지하고 있어 관광업계 타격이 큽니다. <br /> <br />사실상 내국인 관광만 바라봐야 하는 호텔 등이 종업원을 줄이면서 관광업에 종사하던 11만여 명이 일자리를 잃거나 급여가 삭감됐습니다. <br /> <br />현지인 관광객을 기대하기 힘든 동포 여행사나 일부 식당들은 폐업하거나 휴업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[김창현 / 피지 동포 : 비행기가 끊기고나서 일자리도 많이 없어졌고 한국에 무슨 일이 있어도 갈 수 없는 게 가장 힘든 일이죠.] <br /> <br />피지 서부지역 난디의 한 시장. <br /> <br />이곳은 지난 4월,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저마다 팔만한 물건을 들고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벼룩시장입니다. <br /> <br />불과 몇 달 만에 200여 개의 간이 점포들이 생겨날 정도로 찾는 이가 많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벨 카밀로 / 전직 호텔 납품업체 종사자 : 일할 방법이 없어 돈을 벌 수가 없었습니다. 농사지은 농작물과 부인이 만든 빵을 팔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벼룩시장이 생긴 시기, SNS에는 물물교환 장터가 등장했습니다. <br /> <br />생선 열 마리와 식료품을 바꾸자거나, 구운 빵을 밀가루나 음료수랑 교환하고 싶다는 글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올라옵니다. <br /> <br />돈 없어도 물건끼리 맞교환할 수 있다 보니 회원 수는 20만 명 가까이 불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피지 인구의 약 20%에 해당하는 수치로, 최근에는 식료품뿐 아니라 청소나 이사를 도와주는 육체적 노동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사례로 물물교환 범위도 넓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[랜두아 레수마이레파노니 / 물물교환 이용자 : 물물교환으로 현금 없이도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 물물교환은 하나의 새로운 네트워크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코로나19 위기가 불러온 물물교환. <br /> <br />실업과 경제난으로 팍팍해진 생계에 도움을 줄 뿐 아리라 서로의 것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해 코로나19를 이기는 또 하나의 방법을 공동체에서 찾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리포터 : 박재협 <br />편집 : 정치윤 <br />자막뉴스 : 이하영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0091309204908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